[사설] 靑, 보유·양도세 강화 시사…공급 중심으로 풀어야
2026.06.22 00:02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는 주택 보유·양도세 조정 방침을 이미 누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보유세가 대체로 낮다”며 “서구 선진국이 하는 만큼의 보유 부담을 갖게 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에 재정경제부는 7월 말 발표할 세제개편안에서 다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듯하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유력하고 재산·종합부동산세의 과표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에 보유세율 인상까지 거론된다.
문제는 지금 부동산 시장이 규제만으로 통제할 수 있을 만큼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수급지수도 114.8로 동반 상승했다. 그런데 올 하반기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각각 1만 2300가구, 1만 7197가구에 불과하다. 2020~2024년 연평균 4만여 가구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라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아파트 값 상승 및 전월세난 심화가 우려된다.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전월세난 해소와 집값 안정은 보유·양도세 강화가 아닌 공급으로 풀어야 한다. 인위적 수요 억제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정부가 시행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면 확대, 주택담보대출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강력한 수요 억제책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제는 민간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정비계획 절차 간소화 등 실효성 있는 공급 확대 정책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시행해야 할 때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김용범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