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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우주·휴머노이드 … 미지의 세계 밝힐 딥테크 리더 집결

2026.06.21 17:44

제27회 세계지식포럼 9월 8~10일 신라호텔·장충아레나
AI 자율비행·수소전지 드론
미래 방산기술 변화 한눈에
달 착륙 파이어플라이 CEO
거대한 우주산업 진화 소개
글로벌 1위 협동로봇 기업
제조현장 인간과 공존 모색




인공지능(AI)이 세상의 질서를 송두리째 바꾸면서 인류에게 새로운 프로메테우스의 횃불이 되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지식포럼에는 기술 최전선에서 미래를 개척하는 딥테크 리더들이 참석한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로 주목받는 우주 부문에서는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연단에 오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 임무를 온전히 완수했다. 올 3월에는 소형 로켓 '알파'의 일곱 번째 발사에도 성공하며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알파의 최대 탑재량은 스페이스X의 잠재 경쟁자로 관심을 끈 로켓랩의 '일렉트론'보다 세 배 이상 많다. 그는 발사체와 달 착륙선을 아우르는 종합 우주 기업 경영자로서 우주산업이 어떻게 거대한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짚을 예정이다.

또 AI가 바꿀 미래 방산 시장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 AI 자율비행 분야 선두 주자인 실드AI의 브랜던 쳉 공동창업자 겸 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실드AI의 AI 파일럿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미 공군의 실증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F-16 전투기에 탑재돼 미 공군 장관을 태우고 인간 조종 F-16과의 근접 전투 시연을 선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드론 분야에서도 유니콘급 기업을 이끄는 창업자 두 명이 온다. 로렌츠 마이어 오테리언 공동창업자 겸 CEO, 벤치온 레빈손 헤븐에어로테크 창업자 겸 CEO가 그 주인공이다. 오테리언은 여러 대의 드론을 하나의 전투 시스템처럼 움직이게 해 작전 성공률을 높이는 군집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헤븐에어로테크는 장시간 체공과 장거리 침투 임무를 가능하게 하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앞세운다.

로봇 기업 수장들은 제조업의 내일을 소개한다. 세계 1위 협동로봇 기업인 유니버설로봇의 장피에르 하스우트 사장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협동로봇이 AI를 만나 어떻게 공장 자동화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지 선보인다. 닉 래드퍼드 페르소나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사람을 대신해 고위험 현장에 투입될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의 실현 시점을 밝힌다. 포스코와도 제철소 물류용 휴머노이드 도입을 협업 중이다.

◆양자 생태계 활용한 보안 해법 제시

다가올 양자 혁명의 영향력이 조망된다. 수보드 쿨카르니 리게티컴퓨팅 CEO와 지넷 가르시아 IBM 전략성장·양자 파트너십 총괄은 양자컴퓨팅이 기존 암호체계에 미칠 충격과 보안 전략을 논의한다. IBM은 전통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양자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고, 리게티컴퓨팅은 순수 양자컴퓨팅 회사로 75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AI가 사이버 공격의 위험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보안 선도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의 필리파 콕스웰 아태 및 유닛42 부사장 겸 매니징파트너가 기업 보안의 새 해법을 제시한다.

AI가 의료 현장을 어떻게 바꿀지도 주요 의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의료 AI 전략을 이끄는 데이비드 류 MS 헬스케어 최고의료책임자는 AI가 진단, 임상 의사결정, 병원 운영을 어떻게 혁신할지 소개한다. 최민정 인테그랄헬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AI를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의 미래를 제시한다. 인테그랄헬스는 의료비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 탓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환자에게 AI 기반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기업·국가 AX 전략도 공개

기업과 국가의 AI 전환(AX) 전략도 살펴본다.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아시아 총괄은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AI를 업무 혁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샤 사자디에 스탠퍼드 인간중심AI연구소 편집장은 세계 각국의 AI 투자, 인재, 연구, 규제, 산업 도입 수준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AI 지표 보고서 중 하나인 스탠퍼드 AI 인덱스를 바탕으로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명한다.

AI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도 함께 다뤄진다. AI 안전 문제를 연구해온 대표적 학자인 로만 얌폴스키 루이빌대 교수는 고도화된 AI가 인간의 예측과 통제를 벗어날 위험을 경고한다. 윤송이 프린시플벤처파트너스 창업자 겸 매니징파트너는 다른 축에서 AI가 인공일반지능(AGI)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짚는다.

◆AI 안경이 바꾸는 새로운 일상

AI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바꿀 개인의 일상도 제시된다. 증강현실(AR) 안경 선도 기업인 엑스리얼의 쉬츠 창업자 겸 CEO는 AI 안경의 혁신을 밝힌다. 엑스리얼은 올해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AI 안경 '오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사용자의 시야를 AI가 함께 인식하며 전용 비서처럼 기능하는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개인용 전자기기로 꼽히고 있다.

기존 전기차를 넘어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유럽을 대표하는 기업이 연사로 나선다.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양극재 총괄은 배터리를 둘러싼 글로벌 산업 질서 변화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배터리 소재와 금속 재활용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부품을 넘어 로봇의 가동 시간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성을 결정하는 전략 인프라스트럭처로 부상하고 있다. 칸실레리 총괄은 핵심 광물 확보와 재활용 체계 구축 등 배터리 공급망이 각국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배경을 설명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제와 탄소·재활용 기준이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유럽 규제 강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함께 제시된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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