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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펠탑 조기 폐장, 스페인은 월드컵 응원 취소…서유럽 무슨 일

2026.06.21 23:26

지난 2017년 4월 9일 프랑스 파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에펠탑 앞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서유럽을 덮치면서 프랑스 에펠탑이 조기 폐장하고 스페인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거리응원이 취소되는 등 각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에펠탑 운영사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이날 오후 4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로 된 에펠탑 운영 시간을 조정한 것이다.

학교 수백 곳도 휴교한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 장관은 프랑스3 방송에 출연해 22일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초·중학교 845곳이 휴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800곳은 수업 시간을 조정해 이른 오후에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35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에 최고 수준인 폭염 적색경보, 45개 데파르트망엔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 수로는 사상 최대치다.

폭염 영향권에 든 주민만 약 5300만명이다. 프랑스 날씨 전문 채널은 “이번 폭염의 강도는 역사적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날부터 이번 주 후반까지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기록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철도망도 영향을 받아 이날 파리와 지역을 잇는 기차 노선 등 총 71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스페인도 극심한 폭염에 이날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길거리 응원 일정을 취소했다.

스페인 축구연맹은 이날 마드리드 중심부 콜론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오후 6시 열리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계획을 접었다. 당국은 축구 팬들에게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경기를 시청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현재 스페인 전체 17개 자치주 가운데 13개 주에 주황색 폭염 경보가 내려졌으며, 프랑스와 접한 북부 바스크 지역엔 최고 수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유럽 상공에 갇혀 열돔이 형성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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