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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벨라루스에 최후통첩 "러 지원 통신 1주일내 철거하라"

2026.06.21 17:53

"안하면 우리가 직접 할 것"
젤렌스키, 첫 무력공격 시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지원하는 통신 설비가 벨라루스 영토에 설치돼 있다며 일주일 안에 철거하라고 벨라루스에 최후통첩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설비를 제거하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며 "철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제3국에 대해 이 같은 공격을 암시하는 최후통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문제 삼은 시설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벨라루스 내 두 개 지역에 설치된 신호 중계소다. 그는 해당 설비가 러시아군 드론의 항법과 통신을 지원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에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카셴코가 전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말 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면 장비를 철거하고 가동을 중단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 인터뷰에서 과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했던 비난을 사과하며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쟁에 더욱 깊이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제 루카셴코도 우크라이나가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라루스 정유산업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의 (에너지) 핵심 공급처 가운데 하나"라며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최후통첩은 최근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속적인 원조를 바탕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지원하는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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