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본사 가는 현신균, RX 속도전
2026.06.21 17:33
현신균 LG CNS 대표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직접 찾는다. 올해 자체 플랫폼 출시, 글로벌 투자, 주요 기업들과 실증 사업을 잇달아 전개하며 로봇 전환(RX)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온 LG CNS가 이제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을 당시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주요 LG그룹사 경영진이 나눴던 피지컬 AI 협력 구상이 LG CNS를 필두로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 대표와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사 관계자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실무진과 연쇄 미팅을 한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기술 교류 차원이 아닌 실제 제조·물류 산업 전반의 RX와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짓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핵심은 LG CNS가 개발한 로봇 학습·운영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생태계인 '아이작' 간 연계다. LG CNS는 그간 여러 이기종 로봇의 작업을 지시하고 최적 동선을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 '피지컬웍스 바통'과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시스템 '피지컬웍스 포지'를 고도화해 왔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아이작 그루트'와 초정밀 시뮬레이션 기술이 결합하면 로봇의 현장 투입과 학습 기간을 단축하고, 피지컬 AI의 학습·운영 체계를 최적화할 수 있다. 이러한 구상 아래 LG CNS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교차점을 찾아 그룹사를 포함한 한국 제조·물류 기업 대상의 사업 모델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황 CEO가 강조해 온 AI 데이터 팩토리와 RFM, 버추얼 팩토리 기반의 로봇 시뮬레이션 등 실전에 필요한 기술 영역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LG CNS는 로봇 하드웨어 스타트업 덱스메이트와 로봇 두뇌를 개발하는 스킬드AI, 컨피그, 제네시스AI 등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맺으며 풀스택 RX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기술 협력이 더해지면 LG CNS가 산업별 선두 기업과 진행 중인 실증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CNS는 두산과 제조 특화 에이전틱 AI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LX판토스·컬리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적합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한 중소 제조사 대상 AI 내재화 지원과 미국 파리바게뜨 공장의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 등 전 산업군으로 RX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 대표의 이번 엔비디아 본사 방문은 대규모 AI 연산을 뒷받침할 인프라 경쟁력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AI 팩토리 분야에선 LG CNS의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AI 인프라 기술을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설계하는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AI 데이터센터 역량이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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