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시총, 삼성전자 절반에서 95%로 급등…‘2차 실적 랠리’ 이어질까
2026.06.21 13:54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우상향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며 유가증권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부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2차 실적 랠리’가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2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코스피가 9300을 넘어섰던 지난 19일 장중 시가총액 2060조원을 기록했다. 당일 삼성전자의 장중 최고치인 2189조원을 바짝 추격했다. 이후 코스피가 반락하며 이들의 시가총액도 다소 떨어졌지만, 종가 기준 에스케이하이닉스 시가총액(1970조원)은 삼성전자(2070조원)와 비교했을 때 95.2% 수준까지 다가갔다. 지난해 6월19일 51.1%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년 새 규모가 급증한 셈이다.
그룹별 시총 규모도 비등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날 에스케이그룹 상장사 19곳의 시총은 2258조원으로 국내 증시 시총(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의 34.46%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18곳의 시총 2682조원과 불과 400조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두 그룹 모두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로 상승세가 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경쟁적으로 몸집을 불리며 유가증권시장 시총 절반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며 ‘2차 실적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 분기점으로, 오는 25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데뷔 무대 등 단기 악재가 해소되며 증시의 시선은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장세로 회귀할 전망”이라며 “다만 상승장 후반부로 갈수록 시장 수급이 한정돼, 이번 반도체 주도 장세에서는 다른 분야로의 온기 확산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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