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기획] 공급망 족쇄에 칩플레이션… '중국산 D램' PC시장 빈틈공략

2026.06.21 18:33

레노버·HP·델, CXMT칩 검증
AI서버 투자 집중에 범용 부족
中 중저가 중심 물량공세 전망
'삼전닉스' 점유율 하락 우려도
글로벌 PC제조사들이 중국산 D램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공급망 통제에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인한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PC '빅3'(레노버, HP, 델)가 '중국산 D램 도입'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빅3'의 D램 생산량을 모두 빨아들이자, 물량 확보와 원가 관리에 고전하는 PC 제조사들이 궁여지책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결과적으로 AI 열풍이 중국 반도체의 성장 토대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년 초까지 3%대였던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8%에 근접했다.

문제는 AI 열풍 그 다음이다. 7~8년 전까지 D램 시장은 모바일과 PC, 서버 비중이 각각 40%, 30%, 20%를 유지하는 황금률을 10여년 동안 지속해왔다.

그러다 2020년대 들어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시장 구도는 서버 50%, 모바일 20%, PC 15% 구도로 바뀌었다.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하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 투자 숨고르기에 들어가면 D램 시장의 중심축은 다시 PC와 모바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그 사이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앞세워 가성비를 갖출 경우, 삼성전자 등 기존 빅3의 위상은 예전만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메모리 모듈 업체인 글로웨이와 킹뱅크 등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제품 대신 중국 CXMT D램과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낸드플래시 채택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로부터 제품을 받아 PC 조립에 필요한 메모리 모듈 등을 만든다.

중간 가공업체 뿐 아니라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중국산 D램 직접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C 시장 1위 업체인 레노버는 일부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적용한 데 이어 2·3위인 HP와 델도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관련 제품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대만 PC 업체들도 중국산 메모리 도입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본격적인 채택 단계는 아니지만 글로벌 PC 상위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산 메모리를 테스트하면서 공급망 편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인 DDR4 8Gb 제품의 지난 5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2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1.65달러와 비교하면 약 12배 상승한 수준이다.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사용되는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가격 역시 26.51달러로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공급업체 재고가 사실상 바닥 수준에 도달하면서 가격 결정권이 판매자 측에 남아 있다"며, 올해 3분기 D램 계약가격 상승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빅3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HBM 장기계약거래에 D램 공급망을 집중하고 있어, PC 제조사들은 현재 줄을 서서 기다려도 D램 재고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이는 반도체 자립을 노리는 중국에 '기회의 땅'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80%를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자국 정부를 등에 업고 수익보다는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규제로 수입이 제한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1.4나노급의 칩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는 등 중국 기업들은 괄목할 기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 기업인 CXMT의 경우 지난달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상장 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고, 상장으로 295억위안(약 6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역시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7.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억달러에서 73억달러로 약 3배 증가했다.

YMTC 역시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중국 메모리 자립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중국이 삼성전자 등을 기술로 따라잡을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중저가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공급망을 교란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XMT와 YMTC는 기술 자립 단계를 넘어 생산능력 확대와 산업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중국 메모리 산업이 자본시장 기반의 설비투자(CAPEX) 확대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능력을 HBM으로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환경이 CXMT의 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다른 소식

위증
위증
11시간 전
한성숙 인사청문회·마이크론 실적발표…이번주(22~26일) 주요일정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1시간 전
“반도체, 더 갑니까?”…개미들 피 말릴 운명의 16시간 [불앤베어 위클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1시간 전
하닉·마이크론까지 … '반도체 빅위크' 온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1시간 전
하닉·마이크론까지…'반도체 빅위크' 온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3시간 전
"9천피 생큐, 잘 먹었다" 일단 발 뺀 개미들...'고변동성 장세' 온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3시간 전
‘1만피’ 시험대 오른 코스피…PCE·마이크론 실적에 집중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메모리
14시간 전
AI 서버가 메모리칩 빨아들였다…폰·게임기값 뛰고 삼성·SK는 웃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5시간 전
하이닉스 시총, 삼성전자 절반에서 95%로 급등…‘2차 실적 랠리’ 이어질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026.06.10
[속보]뉴욕증시,반도체 반등 실패…삼전닉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026.06.10
뉴욕증시서 나스닥 0.97% 하락 마감… 반도체주 반등 실패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