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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신도시급’ 목동 재건축 수주전…건설사들 ‘표심 잡기’ 총력

2026.06.21 16:28

동아DB
총 공사비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재건축 단지가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단지 인근에 브랜드 홍보관을 여는 등 조합원 표심 확보에 나섰다. 경쟁 수주 가능성이 큰 일부 대형 단지는 올 하반기(7~12월) 재건축 수주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홍보관 여는 건설사들

총 4만7000여가구, 약 30조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선두인 6단지는 지난달 시공사 입찰 공고와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뉴시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2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했는데, 시공사로 선정 시 14개 재건축 단지 중 첫 사례가 된다. 예정 공사비가 1조2123억 원 규모로 안양천과 맞닿은 입지 특성을 활용해 14개 동(지하 2층~ 지상 최고 49층), 2173채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목동13단지는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건설사 대상 현장 설명회를 29일에 개최한다. 25개 동(지하 3층 ~ 지상 최고 49층), 3852채 규모 재건축으로 예정 공사비는 2조3762억 원이다. 3.3㎡당 공사비는 980만 원으로 책정됐다. 10단지도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5, 8, 9, 12, 14단지는 양천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를 신청했다. 올해 안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조합설립 이후 바로 가능하지만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통합심의를 신청한 뒤 시공사를 뽑는 추세다.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를 노리는 단지 인근에 개별 건설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관을 열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통상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관을 여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른 행보다.

대우건설은 17일 주력 수주 대상으로 선정한 8단지와 14단지 인근 교차로에 ‘써밋 갤러리’를 열었다. GS건설은 2·4·7·9·12단지 등을 수주 대상으로 보고 7월 중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홍보관을 열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1·7·8·11·14단지 수주를 위해 7월 중 7단지 인근에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1~6월) 7단지와 10단지 인근에 각각 홍보관을 열었다. 행정구역상 목동으로 분류되는 1~7단지와 신정동으로 분류되는 8~14단지를 아우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홍보관 개관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신도시급’ 재건축…이주대책도 마련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목동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사업 규모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는 1980년대 택지개발로 조성됐다. 203만㎡에 392개 동, 2만6629채가 들어서 있는데 재건축이 끝나면 4만7438채 신도시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공동도급(컨소시엄)을 금지하는 분위기도 건설사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14단지(5123채)에서 컨소시엄 금지 방침을 정한 상태다. 14단지 정비사업위원회 측은 “단지 가치 상승을 위해 단독 수주가 필요하다고 보는 조합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공공에서도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천구는 16일 ‘목동아파트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양천구 측은 “이주 시기가 몰릴 경우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르면 2029년부터 목동 재건축 단지에서 이주가 시작되는 만큼 연말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재건축은 민간사업이고, 목동은 규모도 큰 만큼 상가 갈등이나 조합 내 소송전 등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사업 속도는 갈등을 얼마나 원만하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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