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친구 빛나게 해준 채원아 고마웠어”…故 이채원 양 49재, 눈물 속 엄수
2026.06.21 20:19
유족·친구 200여명 애도
“5년, 10년이 지나도 내 옆에 단짝으로 있을 줄 알았는데…. 부족한 친구를 빛나게 해준 채원아 고마웠어.”
김 양은 “네가 떠난 지 49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기 전에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곤 한다”며 “함께 햄버거를 먹고 케이블카를 타며 웃었던 여수 여행이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울먹였다.
이 양의 고교 1학년 담임교사인 정혜윤 씨는 “이 양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손들고 나서서 돕던 아이였다”며 “친구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던 이 양의 꿈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다 헤아릴 수 없고, 어떤 위로도 그 빈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채원 학생은 가족에게는 소중한 딸이었고, 친구들에게는 함께 웃고 꿈을 나누던 친구였으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청소년이었다”고 추모했다.
그는 “오늘의 추모는 단지 한 사람을 기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이 비극을 엄중하게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채원 학생을 지켜내지 못한 현실 앞에서 우리 사회는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범죄로부터의 안전과 피해자 보호는 어떠한 경우에도 소홀히 다루어져서는 안 되는 사회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추모식 마지막 순서로 단상에 오른 이 양의 아버지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이 하늘에서는 만날 때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다니자”며 “엄마·아빠의 딸로 태어나줘서, 착한 누나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오열했다.
49재 추모식이 열리기 전날인 20일이 이 양 어머니의 생일이었다는 사실이 사회자를 통해 전해지자 추모객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더욱 감추지 못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 등 지역 시민·노동단체들로 구성된 이채원 학생 추모 모임은 이날 49재 추모식을 열고 이 양의 넋을 기렸다.
49재는 오는 22일이지만,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장윤기(23)의 공판이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열었다.
기억과 애도·위로·동행의 약속·이별을 주제로 4부에 걸쳐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친구들, 노동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김양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