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檢 출신 민정수석... '文정부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한 한찬식
2026.06.21 19:31
한찬식 임명에 범여권 "반개혁 전력 우려"
민노총 출신 사회수석, 기자 출신 홍보수석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민정수석·사회수석과 국가안보실 1·3차장을 새로 임명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참모진 일부 교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민정수석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수사한 이력이 있는 한찬식 김앤장 변호사를 발탁한 것을 두고 범여권 일각에선 "반개혁적"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찬식, 文 정부 블랙리스트 수사 이끌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추후 발표할 AI미래기획수석을 포함하면 11명의 수석급 참모 중 6명이 교체되는 것으로, 중폭 개편인 셈이다.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을 임명한 것은 검찰개혁의 마무리를 맡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홍보수석엔 언론사 간부 출신, 사회수석엔 민주노총 간부 출신,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육군 장성 출신 군 개혁론자를 각각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광수 봉욱 전 수석에 이어 3연속 검찰 고위직 출신이 맡게 됐다. 한 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시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이끌었다. 그 과정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기소했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주임검사였다. 고(故) 최병렬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위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승진에 탈락하면서 검사 옷을 벗었다.
강 실장은 한 수석의 역할에 대해 "국정 2년 차 공직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중수청과 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재인계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고,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한 수석 임명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조국혁신당도 "한 수석의 반개혁적 전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회수석에는 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보건의료 분야의 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과거 이 대통령과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은 인연이 있다.
홍보소통수석에는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가 임명됐다. 강 실장은 "30년 경력의 정통 언론인으로서 취재 현장의 감각, 보도 책임자로서의 균형감과 판단력을 겸비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안보실 1차장에 중장 출신, 3차장에 송기호 승진
국방을 담당하는 1차장에는 강건작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이 임명됐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방개혁비서관을 지낸 이후 군 개혁에 목소리를 내왔다. 3차장에는 송기호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 임명됐다. 변호사로 통상 전문가인 송 차장은 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에서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이동했다가 이번에 승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해양수산부 차관에 남재헌 현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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