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왕실도 투명하게"...개인 세금 공개 결정
2026.06.21 17:26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현대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개인 납세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찰스 3세의 2024∼2025 회계연도 납세 실적은 오는 25일 발표되는 왕실 연례 재정 보고서에 새로운 항목으로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개는 찰스 3세의 개인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국왕 사유지인 랭커스터 공작령에서 발생한 수익과 개인 투자 소득, 샌드링엄 및 밸모럴 영지 등 개인 소유 자산에서 얻은 수입에 대한 세금 납부 내역이 포함됩니다.
특히 랭커스터 공작령은 지난해 2천400만 파운드(약 487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국왕은 법적으로 소득세와 상속세, 자본이득세를 납부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러나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소득세와 자본이득세를 자발적으로 납부해 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그 규모가 공개됩니다.
버킹엄궁은 이번 조치가 왕실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왕의 책무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제프리 엡스틴과의 연루 의혹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앤드루 왕자의 스캔들 이후 영국 사회에서 왕실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 현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왕의 납세 내역을 매년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영국 왕실의 신뢰 회복과 개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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