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패스 번뜩이는 슛돌이 이강인…‘옐로카드 조심해’
2026.06.21 18:12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홍명보호 전술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한 공격 자원은 이강인이 유일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각)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으나, 19일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0-1로 졌다. 이강인은 두 경기 모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호 공격 전개의 시작을 책임졌다.
이강인의 가치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38/38)를 기록했고,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5회, 경합 성공 10회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황인범의 동점골을 도왔다. 옛 스승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와 경기에서는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패스 성공률 88%(49/56),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4회, 공격 지역 패스 14회 등 활약을 펼쳤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2점을 줬다.
이강인의 진가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더욱 돋보였다. 멕시코전에서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공격 활로가 막히자, 중앙과 후방을 오가며 직접 공을 운반했다. 특히 최후방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빌드업 단계부터 관여하며 패스길을 열었다. 체코전에서도 창의적인 스루패스로 손흥민의 침투를 지원했고, 경기장을 넓게 쓰며 좌우 전환을 크게 가져갔다.
대체불가 자원이지만, 옐로카드 관리는 변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상대 압박(57회)을 받으며 집중 견제 대상 1호로 떠오른 이강인은 멕시코전에서 경고 한장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와 8강전이 끝나는 시점에 경고 한장이 소멸된다. 즉 조별리그에서 경고 두장을 받으면 32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라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1, 2차전을 모두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백승호와 수비수 이기혁 역시 각각 옐로카드 1개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멕시코와 경기 뒤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매우 아쉽다”며 “이미 지난 경기고 되돌릴 수 없다. 다음 경기가 빨리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더불어 “어떻게 하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많이 될지 항상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되려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친 뒤, 21일까지 가족들과 휴식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로 22일 이동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몬테레이는 1, 2차전이 열렸던 해발 1571m의 과달라하라와 달리 해발 500m 수준의 저지대다. 과달라하라에 비해 호흡은 편해지지만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도에 달하는 폭염이 변수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갈 수 있는 남아공전은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A조 최하위 남아공은 일단 한국전에 승리한 뒤 같은 시각 열리는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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