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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에서 '실행'으로…이재명 정부 2기 인사 재편 시동

2026.06.21 18:10

한성숙 총리 후보자 인준 이후 개각 본격화 전망
소폭·중폭 개편 무게…실용주의 인선 기조 이어질 듯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참모들과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면서 관심은 자연스럽게 내각 재편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이후 개각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소폭 내지 중폭 규모의 장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청와대 개편은 2년 차 국정 과제 실행을 앞두고 참모진을 먼저 정비한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개각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 1년을 "엉킨 것을 푸는, 개혁이라면 개혁이고 정비하는 데 집중한 기간"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는 "기획된 새로운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 맞는 자원들로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일부 부처의 역할과 운영 방식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개각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개각 시기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와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브리핑에서 "퇴임 예정인 총리께 인사 제청을 받을 수는 없다"며 새 총리가 업무를 시작한 뒤 장관 인선 절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26일 예정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개각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자가 무난히 임명될 경우 다음 달 초부터 장관 후보자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가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일부 부처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대통령이 국정 연속성과 정책 안정성을 강조해 온 만큼 전면 쇄신보다는 선택과 집중 방식의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도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주요 라인이 유임된 점은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대통령은 국정 2년 차를 맞아 정책 기조 자체를 바꾸기보다 기존 정책의 실행력과 성과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단행된 청와대 수석급 인사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홍보소통·민정·사회수석과 국가안보실 1·3차장을 교체하면서도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핵심 축은 유지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정 2년 차 비전인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속도감 있게 구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소통 강화와 개혁 추진력 제고, 국정 운영 속도전에 대비한 전열 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홍보소통수석과 민정수석 교체는 국민 체감형 성과 창출과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선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 임명과 관련해 검찰개혁 후속 과제를 앞둔 시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한 수석이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논란 등에 관여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와 부합하는 인사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이제 내각으로 향하고 있다. 새 총리 임명 이후 어떤 부처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또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용주의 인사 원칙이 2기 내각에서도 이어질지가 향후 국정 운영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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