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쏠림 여전… 종목 80%는 랠리 못누렸다
2026.06.21 18:19
주가 상승한 종목도 19.1% 그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9일까지 6.80%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9385.5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KRX 업종지수는 보험(16.37%)과 반도체(11.40%) 뿐이었다. 나머지 15개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쳤다.
종목별로도 쏠림이 컸다. 코스피 946개 종목 중 이 기간 상승한 종목은 181개로 전체의 19.1%에 불과했다. 반대로 하락 종목은 741개로 78.3%에 달했다. 보합은 24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일부 개별주식만 선별적으로 오르면서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지수는 이달 초 대비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전닉스'를 뺀 코스피 지수는 19일 기준 4110선으로, 지난 1일 4245선 대비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내에서 확대된 반면, 타 종목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옅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1일 51.7%에서 19일 54.60%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19일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969조원까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2069조원)의 시총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반면 두 종목을 뺀 코스피 시가총액은 1일 3480조원에서 19일 3359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반도체 쏠림 장세가 지속될 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다음 달 초 잠정실적을 내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84조540억원에서 최근 기준 87조1570억원으로 상향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IB는 메모리 병목 지속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반도체 기업의 2·4분기 전망치를 상향 중"이라며 "마이크론 실적이 업황 호조를 확인해 줄 경우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며 수급 쏠림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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