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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소행 아니었다···‘모두의 창업’ 5000명 합격자 정보 유출, 참여업체 해킹으로 발생

2026.06.21 17:11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천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가 털린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 창업’ 유출 사고가 외부의 공격이 아닌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업체로 참여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의 해킹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 유출신고서’에 따르면 창진원은 유출된 시점과 경위에 대해 ‘지난 15일 오전 9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AI 솔루션 업체가 비정상적인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호출로 비공개된 e메일 주소를 확보했고 해당 메일로 홍보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공개로 설정된 e메일 주소는 외부 화면상으로 표출이 안 됐지만 해당 업체는 특정 API 호출을 비롯해 AI 기반의 자동 수집 기능인 ‘웹 크롤링’을 통해 취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국내외 해커 조직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개인정보 서버를 공격하는 해킹 사고와 달리 이번 ‘모두의 창업’ 정보 유출사고는 관계자로 참여한 기업이 해킹의 주체였던 셈이다.

AI 솔루션 업체는 참가자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AI 이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비스 화면상에서는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기능이 차단됐지만 도전자 프로필과 심사평 등 일부 서버 API의 보안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창진원은 유출 피해 최소화 대책으로 정보 주체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기능을 마련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피해 접수 담당 창구를 설치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로젝트 선정자 전원인 5000명에게 문자를 통해 유출 사실을 통지하고, 상급기관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고 했다. 유출 항목은 비공개로 처리된 e메일, 심사평, 아이디어 요약 등이다.

창진원은 그러나 정확한 유출 규모는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해 오는 22일 ‘모두의 창업 진행 현황 및 향후 운영 방향’을 주제로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강 의원은 “모두의 창업 AI 솔루션 업체에 포함돼 있던 기업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예산안 심의 당시 존재하지도 않던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게 아니라 중기부는 허술한 사업 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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