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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세이브 15개 신들린 선방쇼…인구 15만 퀴라소 기적썼다

2026.06.21 12:09

2026년 6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퀴라소-에콰도르전에서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룸이 몸을 던져 선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을 통해 세계 최고 축구잔치에 처음 초대받은 인구 15만 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가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을 따냈다.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 속에서 분전한 골키퍼 엘로이 룸의 선방을 앞세워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1-7로 졌던 퀴라소는 2차전 무승부로 승점 1(1무 1패)을 얻었다. 퀴라소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점이다. 이날 무승부에도 퀴라소는 조 최하위를 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코트디부아르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의 가능성은 남겼다.

2026년 6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퀴라소의 월드컵 E조 축구 경기에서 에콰도르의 에너 발렌시아(13)가 퀴라소 수비를 무너뜨리고 슈팅하고 있다.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룸(1)이 선방해 실점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위조서류 문제로 승점을 감점당하고도 아르헨티나에 이어 전체 2위로 본선에 오른 강호다. 그런 에콰도르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진 데 이어 같은 조를 넘어 출전국 중 최약체로 평가되는 퀴라소도 잡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물론 에콰도르도 퀴라소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독일전 결과에 따라 32강에 오를 여지는 있다. 최종전 상대 독일이 2연승으로 32강행을 확정해 느슨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2026년 6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E조 2차전 에콰도르-퀴라소 경기가 끝난 뒤 퀴라소 팀 관계자들이 선방한 골키퍼 엘로이 룸에게 달려가 축하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강팀과 맞선 약팀에서는 대개 골키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맞아 신들린 선방으로 0-0 무승부에 앞장선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보지냐 골키퍼가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은 퀴라소 골키퍼 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점유율 75%의 일방적 경기를 펼친 에콰도르는 슈팅을 27개를 시도했고 그중 15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소나기 슛 속에서 룸은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에콰도르는 퀴라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반면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으로 골대를 3차례나 맞혔던 에콰도르는 이날도 후반 종료 직전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골대의 저주에 시달렸다.

2026년 6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퀴라소의 월드컵 E조 축구 경기 후 퀴라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한 에콰도르의 모이세스 카이세도(23)가 경기장에 누운 채 허탈해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조의 32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는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26일 오전 5시에 일제히 열린다. 퀴라소는 코트디부아르와, 에콰도르는 독일과 각각 격돌한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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