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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87% “현재 최저임금 부담 커”…고용 축소·무인화 고려도

2026.06.21 15:16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하는 사람 기본법' 추진 중단,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을 촉구하며 정부와 국회에 고용정책 대전환을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현재 최저임금(1만320원)에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을 줄이거나 무인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전국 소상공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보고서를 2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7%가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커피숍(92.9%), 제조업(92.6%), 이·미용실(91.7%) 순으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용 감소로도 이어졌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직 종사자 수는 연평균 5.9% 감소했다. 특히 이·미용실은 20.63%, 커피숍은 12.64%로 감소 폭이 컸다.

고용 안정성과 관련해서도 67.9%가 현재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인건비 증가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고용 축소·신규 채용 중단’(38.4%)이 가장 많았고 ‘무인화·자동화 도입 고려’(32.9%)가 뒤를 이었다. 특히 편의점·슈퍼마켓(42.9%)과 커피숍·기타도소매(40.0%) 업종에서 키오스크나 무인 결제 시스템 등 자동화 설비 도입이 활발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급 여력과 현행 최저임금 간의 격차도 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소상공인들은 고용 유지를 위한 적정 최저임금 수준으로 ‘8500~9000원 미만’(5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추가 고용이 가능한 최저임금 수준도 8500원 이하가 57.7%로 다수를 차지했다.

내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서도 인하 의견이 우세했다. 내려야 한다는 의견은 74.9%, 동결돼야 한다는 의견은 23.6%였다. 올라야 한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현재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1만원이 넘는 인건비까지 짊어져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며 “소상공인의 생존과 고용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및 일자리안정자금 신설 등 정책적 보완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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