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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부지 선정 발표 뒷말 무성…김성환 장관의 무관심 논란도[세종백블]

2026.06.21 11:41

천지원전 예정지였던 경북 영덕군 석리 일대 모습. [매일신문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신규 대형 원전 2기와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 부지 선정이 발표됐지만 급작스럽게 당긴 일정과 방법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21일 원자력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원전 후보 부지 선정결과 발표는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다가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심사가 조기에 끝나 관련 결과에 대한 유출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17일로 갑작스럽게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발표를 놓고 한수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김회천 사장의 체코 출장(17~19일) 등을 감안해 처음에는 반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부지선정위에서 예정보다 심사가 빨리 끝나 유출 가능성이 크다면서 발표를 당기자고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후부에서 부지선정위의 주장을 수용해 17일 발표로 급하게 당겨졌으나 대통령은 유럽, 담당부처 수장인 김성환 장관은 이날 섬진강 물관리 및 수탈생태 관리 현장점검차 경남 하동·전남 구례·광양,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체코 등을 각각 방문해 정책 주요 결정권자들은 심사 결과 발표 현장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로인해 이날 발표관련 보고가 늦어지면서 결과자료 배포도 퇴근시간이후인 오후 7시 20분께나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수원은 지난 17일 오후 7시20분께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신규원전 후보부지 선정결과 발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골자는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국내 첫 SMR 1기 건설 부지로 경북 영덕군과 부산 기장군이 각각 선정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발표당시 전남 광양에서 저녁식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부지선정 같은 이목이 집중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장관과 해당기관장이 임석하에 심사위원장이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특히 원전부지 선정은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고심한 끝에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지만 관련 공식 브리핑 조차없이 자료배포로 마무리를 진 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이 더는 원전을 지을 곳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딱 한 곳 있다. 지으려다가 그만 둔 곳”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신규 대형 원전 부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을 지칭한 것이었다.

영덕군은 이명박 정부 때 천지원전 1호기와 2호기(각각 1.5GW)를 건설할 예정지로 고시되고 이에 따라 한수원이 부지 19% 정도를 사들이기까지 한 지역이다. 당시 원전 건설을 위한 지질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세종관가 한 관계자는 “지자체간의 유치전이 치열했던 부지선정 발표는 상식적으로 해당 장관이나 관련 기관장 임석하에 선정위원장이 발표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부지선정위가 아무리 독립적으로 운영됐더라도 관련 브리핑 없이 퇴근시간이후 자료만 배포하는 것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원전주의자였던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그만큼 원전건설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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