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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에 맞서자는 거냐” 정청래 연임도전 대놓고 때린 송영길

2026.06.21 15:4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다 송영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정청래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송 의원은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움직임을 두고 “집권당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며 “정청래 대표가 출마하면 내 출마 가능성도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1일 KBC 광주방송 ‘뉴스메이커’에 출연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정부와 한 몸이 돼 국정을 책임져야 할 집권여당 대표가 오히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원들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당 운영은 당원이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지금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너무 엇나가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광주·전남,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 민심이 송영길에게 소명을 부여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광주 지역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 중 제가 1위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다시 출마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많은 우려가 있다”며 “정 대표가 출마한다면 제 출마 개연성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자 구도가 되면 정청래 대표를 돕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돼 있다”며 “송영길의 존재가 극단적 대립을 중화하고 당을 통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식 당 운영, 측근 정치·계파 정치”

송 의원은 정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 “16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이 있는데 운동장을 너무 좁게 쓰고 있다”며 “측근 몇 명만 데리고 폐쇄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최고위원들조차 정보를 제대로 공유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공천이 특정 측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당의 에너지를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에 소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결국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도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지방선거·보궐선거 성적표와 당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될 경우 정권 운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이 오히려 선전했고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청 불협화음이 계속되면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당이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장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당대회와 당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교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데 대해서도 “지금은 입각보다 전당대회가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6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 참석해 조정식 국회의장의 회의 진행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의장은 SNS에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며 분열을 키우는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당에 무엇이 남겠느냐”며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오는 24일 대표직 사퇴 후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김 총리는 후임 총리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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