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승부 가를 ‘손흥민 활용법’
2026.06.21 15:28
‘손톱’ 침투 탁월했으나 득점 없어
측면 공격수로 기용 변화도 가능
북중미 월드컵 32강행의 운명을 결정 지을 25일 남아공전의 한국의 핵심 전술로 ‘손흥민 활용법’이 떠올랐다.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에서 모두 손흥민을 경기 60분 무렵 교체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측면이 약한 남아공을 상대로 손흥민 측면 기용 등 ‘손흥민 시프트’ 활용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된다.
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슈팅 수 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중 손흥민의 슈팅은 없었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후반 5분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골을 내줘 0-1로 졌다. 손흥민은 앞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경기에서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침투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직접 골을 넣는 것 이상으로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득점은 없지만,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움직임은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아쉬운 건 ‘한 방’이다. 후반 중반, 득점이 필요한 순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체코전에서는 후반 24분,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12분에 교체됐다.
2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득점포가 가동되지 못하면서 손흥민을 윙포워드로 활용하는 ‘손흥민 시프트’ 필요성도 대두된다. 남아공이 수비 뒷공간을 노출하는 약점이 있는 만큼 손흥민을 주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시키고 오현규나 조규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법이다.
손흥민이 왼쪽으로 이동한다면 ‘측면 공격’ 극대화가 남아공 공략의 핵심 전술이 된다.
앞선 2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었던 엄지성을 아예 선발로 투입한다면 공격의 날카로움이 한층 살아날 수 있다. 또 월드컵 직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실험했던 왼쪽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 카드로 고려할 법하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상대 측면을 허물어 올 시즌 1골 8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큰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쐐기골,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맞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결승골 어시스트처럼 중요한 경기에선 빠지지 않고 활약했다.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이 남아공전에서 득점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가 다시 쓰인다.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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