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파이터' 카스트로프 늦어지는 데뷔…홍명보 플랜에 있나[월드컵24시]
2026.06.21 11:15
공격 능력 뛰어나지만 끌려가는 상황에도 벤치 지켜
25일 남아공과 최종전…승기 잡으면 데뷔할 수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치명적인 실수로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고, 1승 1패(승점 3)로 2연승의 멕시코(승점 6)에 밀려 조 1위와 32강 진출 조기 확정을 미뤘다.
이날 홍 감독은 스리백 전술의 핵심 중 하나인 윙백에 변화를 주고 멕시코를 상대했다.
지난 1차전 체코전(2-1 승)에선 좌우에 이태석(빈)과 설영우(즈베즈다)를 투입했지만, 멕시코전에선 설영우를 왼쪽으로 옮기고 김문환(대전)을 오른쪽에 배치했다.
측면과 뒷공간 공략에 능한 멕시코에 맞서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설영우와 김문환은 라울 히메네스, 훌리안 키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 등 상대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는 데까진 성공했다.
그러나 높은 위치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거나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공격적인 역할은 다소 아쉬웠다.
0-1로 끌려가기 시작한 홍 감독이 설영우와 김문환을 불러들이고 양현준(셀틱)과 엄지성(스완지)을 교체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작년 9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스트로프는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 차례 A매치 소집 동안 꾸준히 홍명보호에 발탁됐고,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전격 발탁됐다.
과거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수비수 장대일의 사례가 있지만, '외국 태생'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건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윙어와 윙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다.
단기간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하고 변수도 많이 발생하는 월드컵에서 카스트로프는 홍명보호의 중요 옵션이 될 거라고 기대됐다.
그러나 카스트로프는 체코전에 이어 멕시코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특히 윙백 자원 중 공격적인 능력이 가장 뛰어난 카스트로프가 끌려가는 상황에도 기회를 받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는다.
선제 실점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홍 감독을 생각하면, 카스트로프는 승기를 잡았을 때 비로소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마침 다음 상대는 그룹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1차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체코와 2차전에선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비기거나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해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른 시간 한국이 남아공에 골 세례를 퍼부으면, 카스트로프에게 교체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22일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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