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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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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옥희 별세…재회한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 마지막 곁 지켜

2026.06.21 10:20

70년대 인기 가수 서울시스터즈
가수 옥희. 2024년 발표한 음악 동인 예우회 ‘전설을 노래하다’ 음반 수록 사진. 예우회 제공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 등의 히트곡을 남긴 인기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신장암 투병 중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한국전쟁 도중인 1953년 피란지 부산에서 악극단 활동을 하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휴전 후 서울로 올라와 배화여중 다닐 때 친척의 소개로 가수 현미를 만나 미8군쇼 공급 업체에서 오디션을 보고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968년 5인조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홍콩, 중동,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이를 두고 옥희는 지난 2019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저희는 세계를 누비던 K팝의 원조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귀국 후 1974년 ‘나는 몰라요’를 발표하며 국내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명 작곡가 김희갑이 작곡한 ‘나는 몰라요’는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눈으로만 말해요’ ‘어디에 있을 것 같아’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7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고인은 1970년대 후반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과의 열애로도 큰 화제를 일으켰다. 1978년 홍수환과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지만 얼마 뒤 결별했고 16년 만인 1995년 재결합을 발표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00년 함께 앨범을 발표하고 자선 음악회 공연을 하는 등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고인은 지난해 신장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해오다 2024년 발표한 ‘고마운 사랑‘과 음악 동인 예우회의 ‘전설을 노래하다’ 음반에 실린 ‘인생 열차’가 고인이 남긴 마지막 노래가 됐다. 투병 중이던 올해 3월에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노래하는 등 마지막까지 노래와 가수 활동에 대한 열정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유족으로 남편 홍수환과 아들,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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