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전
학부모와의 관계서 '무력감' 호소하는 초등교사들… 민원·신고 걱정도
2026.06.21 11:39
초등학교 교사 2명 중 1명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를 걱정하기도 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 395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중학교 교사에 비해 초등학교 교사 집단에서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더 높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초등학교 교사들과 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실시한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를 비교한 결과다.
2023년 9-11월 조사에는 전국 297개 초등학교의 교사 5578명이 참여했고, 2024년 9-11월 조사에는 전국 292개 중학교의 교사 6779명이 참여했다.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68.9%로 집계됐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는 질문에는 49.4%가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답했다.
또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 53.4%,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51.6% 등으로 집계됐다.
1년 뒤 중학교 교사 대상 조사에서는 긍정('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응답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중학교 교사 중 44.6%는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고 답해 초등학교 교사들(68.9%)보다 24.3%포인트 낮았다.
이외에도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31.7%), '학부모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33.2%),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34.6%) 등의 문항에서는 긍정 응답이 30%대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경력이 쌓여도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경력 5년 이하'가 78.0%, '경력 6-10년'이 77.3%, '경력 11-15년'이 72.6%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는 응답의 경우 '경력 5년 이하'(51.7%)보다 '경력 6-10년'(58.1%)이나 '경력 11-15년'(56.0%)이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 중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9.1%로 불만족(30.6%)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학부모 응대에 큰 부담을 느끼는 집단으로 좁히면 50.2%가 교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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