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공정무역 제품 찾아 구매했다는 청소년들 볼 때마다 뿌듯해요"
2026.06.21 11:01
| ▲ 에브리소사 단원들의 모습 |
| ⓒ 김채린 |
에브리소사는 소사청소년센터의 청소년·청년 진로 체험 활동에서 출발하였다. 소사청소년센터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체험과 창업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창업동아리 '창업하쎄오(CEO)'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소사청소년센터의 이정희 담당자는 "센터의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은 '창업하쎄오'의 바리스타 교육 과정에서 커피 원산지와 유통 경로를 탐구하며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1년은 교육적 차원의 관심이 지역사회 연대로 확장된 전환점이었다. 부천시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정무역 물품 전시회와 캠페이너 전문과정 수료 등을 이어가며 공감대를 넓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21년 12월 공정무역 실천기관 인증을 받았고, 이후 활동 방향도 변화하였다. 초기에는 창업 활동에 무게를 두었지만, 점차 공정무역 강의와 캠페인 중심의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동아리명도 '에브리소사'로 변경했다. 이후 에브리소사는 다양한 지역 행사에서 캠페인과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부천시 내 중학교에서 공정무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현재 에브리소사는 총 11명의 청년 활동가로 구성되어 시민과 청소년에게 공정무역을 알리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 ▲ 에브리소사 청년활동가 박소담씨 |
| ⓒ 김채린 |
에브리소사에서 활동하는 박소담씨(21)는 청소년센터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던 중 에브리소사와 공정무역 카페 활동을 알게 되었다. 이후 박 씨는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제빵 수업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소사청소년센터에서 공정무역 관련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 박 씨는 "공정무역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며 단순한 활동을 넘어 더 나은 소비와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활동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에브리소사의 교육은 청소년들이 공정무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구성된다. 소사청소년센터는 강의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매년 3월부터 청년 공정무역 전문가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19명의 청년이 이 과정을 수료하여 지역 내 공정무역 활동가로 성장하였다. 양성 과정에는 스피치 교육, 공정무역 이론 교육, 청소년 이해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시연 등이 포함된다. 담당자는 "전문성을 가지고 청소년과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청년 공정무역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 |
| ⓒ 소사청소년센터 |
단원들은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올해는 커피박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스콘 만들기 프로그램이 새롭게 개발됐다. 박씨는 "강연을 듣고 직접 공정무역 제품을 찾아 구매했다는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공정무역이 청소년들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에브리소사의 활동은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청년 활동을 위한 기부에 참여한 청소년과 시민에게 감사의 의미로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음료를 제공하며, 공정무역 원두와 유기농 코코아가루 등 공정무역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박씨는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기해하는 반응이 많았다"며 "단순히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공정무역을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만남은 지역 행사 현장에서도 이어진다. 6월 6일 열린 제19회 숲속의행복나눔축제가 열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도 에브리소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소사청소년센터는 이날 '지구를 위한 한 잔' 부스를 운영하며 공정무역의 의미와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었다. 부스에서는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음료와 쿠키를 제공하고 공정무역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퀴즈를 풀고 자연스럽게 공정무역 제품을 접하며 공정무역이 환경과 생산자, 소비자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 공정무역 퀴즈 진행 모습 |
| ⓒ 김채린 |
이날 부스에 참여한 시민 A씨는 "부스 참여를 통해 공정무역이 환경과 생산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배울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브리소사가 시민과 청소년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공정무역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선택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씨는 "공정무역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상에서 즐기는 음료 한 잔을 공정무역 제품으로 바꾸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소사청소년센터와 에브리소사의 활동은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공정무역의 이야기를 일상 가까이로 가져온다. 청년들은 공정무역을 배우고, 이를 청소년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강의와 체험, 지역 행사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만남을 통해 공정무역은 더 이상 어려운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에브리소사의 공정무역 활동은 지역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 시작된 변화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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