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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옆 덜 외로우셨길”…‘70년대 디바’ 옥희, 암 투병 끝 별세 [종합]

2026.06.21 09:57

1953년 출생 옥희...신장암 투병 끝 별세 ‘향년 73세’
1970년대 ‘나는 몰라요’·‘이웃사촌’ 히트 치며 대표 여성 보컬리스트로 우뚝
남편 ‘전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 마지막까지 고인 간호


고 옥희. 사진ㅣ소속사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옥희는 이날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신장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그는 1974년 발표한 ‘나는 몰라요’로 단숨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이웃사촌’, ‘눈으로만 말해요’, ‘아 그날이’, ‘두 손을 잡아요’ 등 연이은 히트곡을 통해 1970년대 대표 여성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적인 표현력은 고인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그는 지난해 발표한 ‘고마운 사랑’과 수록곡 ‘인생 열차’를 끝으로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투병 중이던 올해 3월에는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정열의 꽃’을 열창하는 등 변함없는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 옥희. 사진TV CHOSUN
고인의 사생활 역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옥희는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며 1978년 딸을 얻었으나 한 차례 이별을 겪었다. 이후 1995년 재결합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홍수환은 최근까지 투병 중인 옥희의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2000년 ‘옥희 & 홍수환 찬양 앨범’ 발매 및 자선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등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 옥희, 한지일, 홍수환. 사진ㅣ한지일 SNS
고인의 별세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동생 옥희 가수가 6월 20일 오후 8시 40분 하늘나라로 우리 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세계 챔피언이 곁을 지켜주어서 덜 외로웠겠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응원하는 팬이었는데, 남편 홍수환 씨도 응원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최근까지도 TV에 나오셨는데 안타깝습니다”, “멋진 가수였는데,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마시고 노래 맘껏 부르시길”, “열정적이던 모습, 늘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홍수환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엄수된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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