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터즈 옥희 암 투병 끝 별세…홍수환 곁에서 마지막 길 [종합]
2026.06.21 08:52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옥희는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경기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신장암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신장암과 폐암 수술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난 옥희는 음악인 부모의 영향 속에서 성장했다. 미8군 무대 활동을 거쳐 1968년 여성 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발탁돼 해외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키티 김'이라는 예명으로 미국과 캐나다, 홍콩, 중동 지역 등을 오가며 공연을 펼쳤다.
1974년 귀국 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그는 데뷔곡 '나는 몰라요'로 큰 인기를 얻으며 MBC '10대 가수'에 선정됐다. 이후 '눈으로만 말해요', '아 그날이',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1970년대 대표 여성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옥희는 1970년대 후반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과의 교제로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한 차례 결별했지만 16년 만인 1995년 재결합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투병 생활 동안에도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옥희는 '소설 같은 사랑', '돈 때문에', '인생 열차'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고마운 사랑'과 음반 수록곡 '인생 열차'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특히 투병 중이던 올해 3월 KBS 1TV '가요무대'에 출연해 무대를 선보이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가수로서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홍수환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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