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리차, 타격 1위가 코앞" 이정후 2루타 2방 맹폭… 야속한 SF '실책 4개' 자멸
2026.06.21 09:37
2루타만 2방! 3G 연속 장타쇼… SF 수비는 '실책 4개' 와르르
[파이낸셜뉴스] 타석에 서면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가면 홈을 밟는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타격의 달인'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에 거침이 없다. 하지만 이정후의 눈부신 고군분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헐거운 수비는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안타 2개가 모두 시원한 2루타였다.
이날 멀티히트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1(260타수 86안타)로 뛰어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823으로 훌쩍 상승했다.
무엇보다 내셔널리그 타격 1위 자리가 턱밑이다. 이날 리그 타격 선두인 오토 로페스(마이애미)가 5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32로 하락했다. 이로써 리그 타율 2위 이정후와 1위 로페스의 격차는 불과 1리(0.001) 차이로 좁혀졌다. 언제 순위표 최상단이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초접전이다.
타구의 질도 완벽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맥스 마이어의 5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3경기 연속 2루타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드루 길버트의 적시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장타는 8회에 터졌다. 3회와 5회 범타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이정후는 8회초 1사 후 마주한 좌완 불펜 케이드 깁슨의 몸쪽 높은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쳤다. 타구는 또다시 우측 외야 깊숙한 곳으로 향했고, 이정후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정후는 케이시 슈미트의 2루타 때 다시 한번 득점을 올리며 3-6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이정후의 맹타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무려 4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스스로 자멸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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