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드론·애니 키운다”…日 정부, 2040년까지 3500조원 투입
2026.06.20 10:24
피지컬AI도 핵심 과제로 선정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반도체, 드론, 조선, 방위산업, 양자기술, 항공·우주, 콘텐츠, 디지털·사이버 보안, 핵융합, 정보통신, 해양 등 17개 전략 분야 62개 제품·기술에 대해 204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정권의 핵심 경제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가 재정 투입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주요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피지컬 AI 분야를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2040년까지 약 100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장 자동화와 무인 운반, 인프라 점검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AI와 로봇을 도입해 제조업·건설·물류 등 저출산·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분야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AI 산업 확산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일본 정부는 차세대 무선통신, 광통신, 해저케이블 등 3개 분야에 약 27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희토류 등 전략 자원 개발과 드론 생산, 핵융합 발전, 클라우드, 축전지 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콘텐츠 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일본 정부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콘텐츠 산업의 해외 매출을 2033년까지 연간 약 190조 원 규모로 확대해 자동차 수출에 버금가는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성장전략 투자 재원을 일반 세출과 별도로 관리해 민간 기업의 중장기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성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과거 일본 정부가 주도했던 산업 정책에 실패도 많았다며 정부 주도로 대기업들을 통합했다 2012년과 2023년 각각 파산한 엘피다 메모리와 재팬디스플레이(JDI)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프랑스 정부와 파리에서 제1차 ‘AI 고위급 대화’를 열어 양국 AI 역량 강화, 글로벌 사우스와의 AI 분야 협력, 안보 분야의 AI 활용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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