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오른 종목만 샀는데"…'9000피' 급등장서 벌어진 반전 [투자톡]
2026.06.21 07:12
쏠림 심화 전까지는 코스피 31%포인트 앞서
'삼천피→구천피' 급등장선 분산투자가 오히려 발목 잡아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시장과 비슷하게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지수가 1년여 만에 2000대에서 9000을 돌파하면서 시장 전반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시즌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31일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5월15일까지 유지한 수익률은 33.61%로, 절대치 기준으로는 양호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같은 기간 48.31%나 급등해 포트폴리오의 시장 대비 성과는 마이너스 14.7%포인트 부진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수익률 61.78%), SK하이닉스(125.4%), SK스퀘어(135.37%) 등 주도주도 포함됐다. 하지만 헬스케어 테마에 들어가는 치과용 솔루션 기업 그래피(-36.64%),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임에도 대형주에 밀려 주목받지 못한 ISC(-3.65%)와 원익IPS(6.11%), 방산·우주항공 테마에 포함된 한화시스템(-8.56%)과 쎄트렉아이(-1.74%) 등이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범용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며 삼성전자가 랠리를 시작할 즈음인 작년 8월15일에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시장 대비 성과는 더욱 초라했다. 작년 11월15일까지 수익률이 5.15%로, 코스피 상승률(25.95%)에 19.21%포인트 뒤처졌다.
특히 작년 2분기 실적시즌의 결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전혀 없었다. 조선(HD현대마린솔루션), 방산(현대로템·풍산), 전력(효성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금융(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 뷰티·관광(에이피알·달바글로벌·파마리서치·파라다이스) 등이 주력이었다. 작년 상반기까지는 번갈아가며 시장을 이끈 주도주였지만, 반도체주로 수급이 쏠리자 파마리서치(-33.92%), 파라다이스(-27.27%), 달바글로벌(-24.94%), 풍산(-15.99%) 등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주도주가 광범위하게 퍼진 시장에선 종목 선별에 상대적으로 유용했다. 반도체 쏠림에서 비롯된 랠리가 펼쳐지기 전 횡보 구간에선 애널리스트들이 상향조정한 종목이 좋은 성적을 냈다. 2023년 5월15일부터 2025년 3월31일까지의 누적 수익률은 32.98%로, 코스피(1.97%)를 31.01%포인트 웃돌았다.
가장 돋보인 기간별 포트폴리오는 2024년 4분기 실적시즌 결과로 구성돼 작년 3월31일~5월15일 유지된 포트폴리오였다. 수익률이 26.57%로, 코스피(5.65%)를 20.92%포인트 앞섰다. 광범위한 주도주를 골고루 담은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4월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해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뒤 회복하는 과정에선 국내 주도주들이 빛을 발했다.
미국의 제조업 재건 및 에너지 수출에 도움을 줄 만한 조선(HD현대중공업·한화오션·동성화인텍·HD현대마린솔루션·성광벤드), 전력(두산에너빌리티·LS일렉트릭·비에이치아이) 테마에 포함된 종목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주인 방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화시스템)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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