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리고 말했다가 ‘레드카드’…1호 퇴장 불명예
2026.06.20 21:11
[앵커]
보셨겠습니다만, 이번 파라과이 튀르키예전에서는 축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퇴장 장면이 나왔습니다.
반칙이나 거친 태클이 아닌, 단지 '입을 가리고 말을 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박웅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튀르키예와 파라과이 경기에서 나온 양팀 충돌 상황.
튀르키예 선수들이 무언가 항의하자 바르톤 주심이 곧바로 VAR 판독을 합니다.
파라과이 알미론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튀르키예 선수를 향해 말하는 장면을 확인한 주심.
레드카드를 꺼내듭니다.
[이영호/KBS 월드컵 캐스터 : "입을 가리고 얘기하지 말라고 이번에 월드컵 시작하면서 누누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올해 초,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신설된 규정이 적용된 겁니다.
FIFA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선수 대립 상황에서 입을 가린 채 말하면 발언 내용과 관계없이 퇴장'이라는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알미론은 이 규정에 따른 1호 퇴장 사례라는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 밖에도 주심은 파라과이 고메스에게 필드 밖에 대기한 뒤 들어오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응급 처치를 받은 선수는 최소 1분 이상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겁니다.
앞서 대회 초반에는 시간 지연을 예방하기 위한 스로인 5초 룰도 적용돼, 볼 소유권이 상대팀에 넘어간 사례도 나왔습니다.
과거 대회에서도 '백태클' 행위나 감독·코치에 대한 경고·퇴장 조치 등 새로운 규정들을 도입했던 피파.
새 규정을 유독 엄격히 적용하는 경향성은 이번에도 예외가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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