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멕 모두 순항, 역시 ‘개최국 파워’···홍명보호의 다음 운명은[여기는 과달라하라]
2026.06.20 17:36
32강 2위 진출 땐 캐나다 조우 가능성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의 강세는 부인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미국이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면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고, 직전 대회까지 6전 전패를 기록해 최약체로 분류됐던 캐나다 역시 첫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미국은 20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2-0으로 무너뜨렸다. 2전 전승을 질주한 미국은 D조 선두로 튀르키예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지난 19일 멕시코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으면서 2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캐나다도 같은 날 캐나다 밴쿠버에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카타르를 6-0으로 누르면서 첫 승을 올렸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겼기에 카타르전이 월드컵 본선 8경기 만에 첫 승리가 됐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세 나라 모두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모두 1위로 32강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있다.
미국은 튀르키예가 파라과이와 2차전에서 비기거나 패배할 경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D조 1위가 확정된다. 캐나다는 스위스(이상 승점 4)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B조 1위다.
사실 역대 월드컵을 살펴보면 개최국의 호성적은 당연한 일이었다. 올해로 23회째인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단 2번(2010년·2022년)이었다.
초대 대회였던 1930 우루과이 월드컵을 비롯해 개최국이 우승한 사례만 6번에 달한다.
월드컵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는 약체들도 개최국 프리미엄을 얻으면 호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오랜 도전에도 첫 승을 따내지 못했던 한국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었다. 본선 직행으로 확보한 긴 훈련 시간이 밑거름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세심한 일정 배려와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도 큰 힘이 됐다.
24년 전 개최국 효과를 누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거꾸로 개최국을 처음 만나 멕시코에 고전했다. 관중석을 녹색으로 물들인 멕시코인들의 함성은 선수들을 짓눌렀고, 사소한 판정부터 상대에게 기우는 듯한 분위기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런데 한국이 32강에서 또 다른 개최국 캐나다를 만날 경우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캐나다가 스위스와 최종전에서 패배할 경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혹은 카타르와 승점이 동률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골득실과 승자승 우위로 B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지리적인 요건만 살펴본다면 캐나다가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 역시 LA에서 한인이 다수 거주한다는 점에서 팽팽한 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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