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고갈 4년 늦췄지만...여성 연금은 여전히 '반토막'
2026.06.20 17:44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높은 운용 수익률에 힘입어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는 데 성공했지만, 여성의 연금 수급액이 남성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구조적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공적 연금제도의 성별 격차 현황과 대응 방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남성 82만4000원, 여성 40만7000원으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연금 가입률 역시 남성은 76.5%, 여성은 67.0%로 여성의 가입 비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격차가 단순히 개인의 학력이나 경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노동시장 내 성별 임금 격차와 경력 단절, 돌봄 부담 집중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 분석 결과 남녀 간 연금 격차의 72.5%는 개인 특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불평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기간이 짧아지고, 이는 노후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제도 미세조정을 넘어 노동시장과 연금 정책을 연계한 통합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국민연금 재정 상황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기금은 2050년 적자로 전환되고 2069년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2065년보다 4년 늦춰진 수치다.
기금 고갈 시점이 연장된 배경에는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 적립금은 2021년 948조7000억원에서 2025년 1458조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월 기준으로는 1526조1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2023년 13.59%, 2024년 15.00%, 2025년 18.8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82.44%에 달해 해외주식(19.74%), 채권(1.48%), 대체투자(8.03%)를 크게 웃돌았다.
예정처는 향후 평균 기금운용수익률이 전망치보다 1%포인트 높아질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이 2082년으로 늦춰질 수 있으며, 2%포인트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기금이 소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연금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