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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으면 학교 문 닫는다…“너무 더워” 기차 멈추고 마비된 유럽

2026.06.20 19:51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테니스 경기장에서 한 여성이 햇볕을 부채로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이 45년 만에 최악의 폭염에 휩싸이면서 교통·교육·전력 등 일상 인프라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잉글랜드 남부 등 유럽 주요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5~12도 높은 이상 고온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 데이터 분석업체 바이살라의 매튜 드로스 기상학자는 이번 폭염으로 유럽 전역의 냉방 수요가 4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파리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오는 21일까지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국토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주황색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프랑스철도공사(SNCF)는 극한 기온으로 인한 에어컨 고장 위험을 이유로 18일부터 21일까지 장거리 열차 71편의 운행을 취소했다. 파리 시내 중학교 10여곳도 이틀간 수업 일정을 변경했다. 중서부 도시 투르시의 에마뉘엘 드니 시장은 기온이 40도에 도달하면 관내 교육기관 58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파리 북부 교외 에르몽의 야외 육상 트랙에서 30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숨졌다. 폭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 공급도 폭염의 영향권에 들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하천 수온 상승을 이유로 이번 주말부터 생탈방 원전의 발전량 일부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원전은 냉각에 사용한 강물을 방류할 때 수온을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수온이 이 기준을 위협할 만큼 올라간 것이다. EDF는 23일부터 블라예·골페슈 등 다른 원전에도 동일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이탈리아·스페인에도 주황색 경보가 발효됐고, 스위스 바젤 인근 북부 지역에는 최고 위험 단계인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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