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디지털 디톡스' 선언...초등생 AI 사용 금지
2026.06.20 15:47
SNS·스마트폰 이어 전방위 규제
노르웨이가 미래 세대의 기초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를 대폭 낮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학습 도구에서 배제하고, 과거의 아날로그 교육 방식으로 회귀하겠다는 취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 시작되는 새 학년부터 초등학생들의 생성형 AI 도구 사용을 사실상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만 6세에서 13세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1~7학년 학생들은 학교 교육 과정에서 AI를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14~16세 중학생의 경우 교사의 엄격한 감독 하에 제한적으로만 AI 활용이 허용된다. 다만 17~19세 고등학생에게는 AI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리터러시' 교육을 지속할 방침이다.
스퇴르 총리는 이번 조치의 배경과 관련해 "AI가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지적 성장의 단계를 생략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리 아이들이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온전히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1990년대부터 교실 내 디지털화를 추진해왔다. 2010년대 이후에는 태블릿PC 보급을 확대하며 종이책과 필기구를 금지했다. 그러나 최근 국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나자, 정부가 교육 정책의 방향을 수정하기로 했다. 이번 AI 금지 조치도 그 연장선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4월 청소년의 정신 건강 보호와 디지털 중독 방지를 위해 만 16세 미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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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110948000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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