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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만지며 불안 달랜다... 2030은 왜 '워리 스톤'을 찾나

2026.06.20 17:00

스트레스 요인에 머물던 주의가
손끝 촉각으로 이동해 긴장 완화
스스로 불안 다스리는 힘 더 중요
가운데가 움푹 팬 모양의 '워리 스톤'. 위키피디아 캡처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매끈한 돌멩이를 매만지며 불안을 달래는 '워리 스톤(Worry Stone)'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난을 비롯한 여러 스트레스에 노출된 2030 세대가 일상 속에서 손쉽게 안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감각 조절 도구'를 찾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워리 스톤은 한가운데가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움푹 팬 작은 돌멩이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걱정을 덜어내는 용도로 사용됐다고 알려졌다.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돌 표면을 문지르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스트레스볼과 함께 학업이나 업무 중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긴장 완화 도구로 꼽힌다.

이런 도구는 '주의 전환'과 '마음 챙김' 원리를 활용한다. 손가락 끝의 촉각에 집중하면 스트레스 요인에 머물러 있던 주의가 돌멩이를 향한 감각으로 옮겨간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미래의 걱정에서 잠시 벗어나 현재의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원리"라고 말했다.

다만 워리 스톤 같은 감각 조절 도구는 일시적인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불안장애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 워리 스톤은 어디까지나 스트레스 대처를 돕는 보조 수단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불안을 다스리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안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방법은 복식호흡이다. 가슴 대신 배를 부풀리며 코로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4초간 참은 뒤 6초 동안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2~3분만 반복해도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불안을 완전히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억누를수록 불안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생활 습관도 마음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만약 불안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신체 증상까지 동반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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