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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폰도 아닌데” 아이폰 200만원 육박?…팀 쿡 “가격 인상 불가피” 무슨 일?

2026.06.20 17:56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7프로 맥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1
애플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공개될 아이폰18 시리즈가 첫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막대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쿡 CEO는 가격 인상 시점과 폭, 대상 라인업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를 비롯해 맥(Mac), 아이패드(iPad) 등이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달 맥 미니의 시작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애플이 현재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 가격을 약 270달러(약 41만원) 올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이를 적용할 경우 아이폰18 프로 가격이 1299달러(약 198만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7과 폴드7의 경우 512GB 모델은 9만4600원씩 올라 각각 164만3400원에서 173만8000원에 내놓는다. 폴드7 1TB 모델은 293만3700원에서 312만7300원으로 19만3600원 오른다.

지난해 5월 시장에 나온 갤럭시 S25 엣지 512GB 모델 역시 163만9000원에서 174만9000원으로 11만원 인상됐다.

애플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은 지난해 이후 약 4배나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2027년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쿡 CEO는 특히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소비자용 메모리 부족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기기를 원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대폭 인상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과 공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AI용 메모리 생산 확대 영향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수요보다 최대 15% 부족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분야 주요 기업들이 있지만, 미국의 국가안보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거래하려면 별도 허가가 필요할 수 있다. 관련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 쿡 CEO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메모리 공급 확대를 위해 애플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자체적으로 메모리나 저장장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재무 여력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며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구매하는 세계 최대 고객 중 하나다. 과거에는 압도적인 구매력을 바탕으로 공급업체 간 경쟁을 유도하며 가격 협상력을 휘둘렀지만, AI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애플마저 원하는 물량을 제때 확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쿡 CEO는 “40년 넘게 공급망 분야에서 일해왔지만 최근 6개월과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라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7. 뉴스1
한편 스마트폰 가격 인상 움직임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도 글로벌 칩셋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의 영향으로 일부 고용량 모델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갤럭시 Z 플립7·폴드7의 512GB 모델은 기존보다 9만4600원 오른 각각 173만8000원에 판매됐다. 폴드7 1TB 모델 가격은 293만3700원에서 312만7300원으로 19만3600원 인상됐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 512GB 모델 역시 163만9000원에서 174만9000원으로 11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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