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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키스탄 내 IS 은신처 공습" vs 파키스탄 "거짓 주장"

2026.06.20 15:48

파키스탄 공습으로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희생자 장례식 / 사진=A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이 파키스탄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은신처를 성공적으로 공습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은 사전에 드론을 격추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국 공군이 지난 18일 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IS 은신처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IS의 지역지부 공동 시설과 지휘부가 자주 드나들던 작전 본부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해당 기지(은신처)들은 특정 적대적 정보기관들과 협력해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계획하고 조직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치명적 공격의 발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초기 정보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사전에 지정된 주요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파키스탄 측의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보방송부는 아프가니스탄의 공습 주장을 부인하면서, 허술한 수준의 드론이 영공을 진입했으나 즉시 식별한 뒤 격추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해당 주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거짓"이라며 "테러리스트 은신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영토 안에 있고 그곳에서 운영되면서 지원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파키스탄은 최근 자국에서 3차례 발생한 테러 공격과 관련한 보복 조치로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은신처와 무기 창고 등지를 공습해 무장세력 2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 주택이 파괴됐다며 자국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과거에는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지원하는 등 양국은 한때 동맹 관계였습니다.

파키스탄은 오랜 앙숙인 인도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이슬람 동맹국을 기대했으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그 기대만큼 협조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는 서서히 악화했습니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TTP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줄곧 비판했고,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에 무력 충돌까지 벌였습니다.

이후 양국은 지난 4월 중국 중재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지만,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습니다.

[강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ounlove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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