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택시 뒤집히고…전국 곳곳에서 강풍·호우 피해
2026.06.20 11:58
20일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분쯤 강서구 신호동의 한 아파트 앞 나무가 넘어져 도로 통행에 차질을 빚는 등 모두 8건의 수목 전도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5시 24분 남구 용호동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물탱크가 SUV 차량에 떨어져 유리를 깨뜨렸고,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가게 간판이 떨어졌다.
기장군의 한 공장에서는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펌프를 설치했다.
부산 전역에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남구와 중구에서는 순간 풍속이 초속 26m를 넘었다.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기준 기장 81㎜, 해운대구 65.5㎜ 등 해안 지역에 많았다.
울산에서도 이날 오전 6시 50분쯤 남구 용연동 도로에 가로수가 반쯤 넘어졌다는 신고가, 오전 7시 47분에는 남구 용잠동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구 남목교차로와 중구 학성삼거리에서는 교통신호기가 고장 나 교통경찰관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행시켰다.
울산에는 오전 4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기상청 자동관측자료(AWS)상 동구 이덕서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3.5m를 기록했다. 밤사이 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도 강풍으로 방풍림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비슷한 시각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에서는 밤새 나무 전도·교통사고·고립 등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0시 17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터널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예산·당진·금산 등에서 모두 7건의 나무 전도 신고가 잇따랐다.
오전 6시 6분쯤 충남 아산시 실옥동 곡교천에서는 “낚시 도중 강물이 불어나 갇혔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낚시꾼이 구조됐다. 대전 동구 삼괴동에서는 주행 중이던 택시가 전복돼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정안(공주) 79.0㎜, 청양 67.5㎜, 서산 66.6㎜ 등을 기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강원·경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까지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50∼120㎜(북부 산지 200㎜ 이상), 강원 내륙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치다. 울릉도·독도에는 호우경보가, 강릉·속초·삼척 등 동해안 평지와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산사태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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