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리면 진짜 퇴장"...파라과이 알미론, 연달아 월드컵 불명예 첫 주인공
2026.06.20 14:36
'비니시우스 법' 신설 후 첫 적용 사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입 가리기 행위로 인한 퇴장' 사례가 최초로 발생했다.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비론(32·애틀란타 유나이티드)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튀르키예와 경기에서 입을 가리고 상대 선수와 언쟁하다 퇴장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쯤 1-0으로 앞서던 파라과이의 공격수 이시드로 피타(27·브라간티누)가 태클을 하다 오히려 상대 선수에게 밟혔다고 주장하며 그라운드에 누웠다. 이를 보고 양팀 선수단이 뒤엉켜 몸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알미론은 입을 가린 채 튀르키예 선수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본 메르트 뮐뒤르(27·페니르바체)가 주심에게 어필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 한 뒤 알미론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부터 입을 가리고 상대 선수에 이야기하면 즉각 퇴장시킬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잔루카 프레스티아니(22·벤피카)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레알 마드리드)에게 입을 가린 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일을 두고 만들어진 규정이라 일명 '비니시우스 법'으로 불리게 됐다.
알미론은 앞서 미국과의 1차전에서도 VAR로 오인된 카드를 정정시킨 첫 사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월드컵 역사상 대상 오인으로 인한 VAR의 첫 개입이었다. 이날 미국의 팀 리암(39·샬럿)이 알비온에게 태클을 했다가 주심은 옐로카드를 주며 프리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심판은 알비온의 시뮬레이션 액션이라 판단하고 신속하게 주심에게 경고 대상을 바꿔야 한다고 개입했다. 주심은 모니터로 VAR을 확인한 뒤 알미론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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