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채소 브로콜리, 먹기 불편했다면 ‘브로콜리니’ [식탐]
2026.06.20 08:50
日 자연 교배…부드럽고 줄기까지 섭취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베이비 브로콜리’. 브로콜리보다 부드럽고 쓴맛도 덜하다. 이 채소의 공식 명칭은 ‘브로콜리니(Broccolini)’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최근 해외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슈퍼푸드 브로콜리보다 먹기 편하다는 이유가 크다. ‘먹기 편한 브로콜리’, ‘브로콜리 입문용’으로 통한다. 미국의 푸드 마케팅업체 풀틸트마케팅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브로콜리니의 SNS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브로콜리니를 ‘2026 올해의 채소’로 선정했다.
브로콜리는 항암물질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이 풍부하지만, 손질과 섭취가 쉽지 않다. 특히 두껍고 질긴 줄기는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브로콜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브로콜리니다. 브로콜리의 항암 성분은 유지하면서 조리 편의성과 부드러운 식감을 보완했다.
이 품종은 지난 1990년대 일본에서 개발했다. 브로콜리와 중국 케일(카이란)을 자연 교배했다. 브로콜리보다 꽃송이가 작고, 줄기는 더 가늘고 연하다. 줄기까지 통째로 먹기 좋다.
브로콜리보다 부드러워 가열 시간도 짧다. 손질 시에는 끝부분만 0.5~1cm를 잘라내고, 식초나 베이킹파우더에 잠시 담갔다 씻으면 된다.
줄기는 아스파라거스와 비슷해 ‘아스파브록(Aspabroc)’ 이름도 생겼다. 아스파라거스와 브로콜리를 합성한 말이다.
활용되는 메뉴도 아스파라거스와 비슷하다. 구운 채소 형태로 스테이크나 생선 요리의 사이드 메뉴에 자주 쓰인다.
파스타나 샐러드에 올려지기도 한다. 여름에는 데친 브로콜리니를 차게 식혀서 샐러드나 그레인(곡물) 보울, 콜드 파스타에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가장 간단한 조리법은 올리브유, 마늘과 함께 빠르게 볶아내는 레시피다. 간편하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한식 반찬으로 이용해도 좋다. 시금치처럼 나물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소금을 살짝 넣은 물에 잠시 데친 뒤, 간장·마늘·참기름·깨 등으로 무친다.
조리할 때는 장시간 가열을 주의한다.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과잉 가열 시 비타민 C와 설포라판 성분이 손실된다. 센불에 살짝 데쳐서 먹는 방식이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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