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도 늙는다고? 중장년층이 알아야 할 ‘손톱 세로줄’의 진실
2026.06.20 13:00
손톱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세로로 길게 뻗은 줄무늬를 발견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40~50대 이후에는 ‘영양이 부족한 건 아닐까’, ‘어디 아픈 신호는 아닐까’ 불안감도 커진다.
대부분의 손톱 세로줄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손톱에도 나이의 흔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일부 경우에는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손톱 세로줄, 나이 들면 왜 생길까
손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손톱 뿌리 부위인 손톱 기질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면서 자라는데, 나이가 들수록 세포 교체 속도가 느려진다. 그 결과 손톱 표면이 예전처럼 매끈하지 않고 세로 방향의 잔주름 같은 선이 생길 수 있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도나 하트 박사는 미국 건강전문지 프리벤션에 “세로줄은 대부분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라며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의 손톱 세로줄을 더 도드라지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는 건조함이다. 잦은 손 씻기, 설거지, 세정제 사용, 겨울철 건조한 환경은 손톱 수분을 빼앗는다. 손톱이 건조해지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세로줄이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들은 손톱 관리에서 보습을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로 꼽는다. 세라마이드나 알파하이드록시산(AHA)이 포함된 보습제를 손톱과 큐티클 주변에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지할 것은 세로줄이 무조건 노화 때문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철분, 아연, 단백질, 비타민B군 등이 부족할 경우 손톱이 약해지고 줄무늬가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손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얇아지고 부서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영양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손톱 상태만 보고 특정 영양소 결핍을 단정할 수는 없다. 온라인에서 세로줄 때문에 철분이나 아연 부족을 의심했다는 경험담을 접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진단 없이 영양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균형 잡힌 식단은 손톱 세로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의료네트워크 메이요클리닉에서는 하루 섭취 칼로리의 20~30%를 건강한 지방(올리브 오일, 견과류, 씨앗류)에서, 20%를 고단백 식품(살코기, 생선, 콩류)에서, 나머지 45~50%를 건강한 탄수화물(과일, 채소, 통곡물)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 건강한 손톱 성장으로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제품(우유, 코티지 치즈, 플레인 그릭 요거트), 비오틴(채소, 달걀, 견과류), 아연(살코기, 생선, 시금치, 버섯) 등이 추천된다.
걱정해야 하는 것은 세로줄보다 가로줄이다. 손톱을 가로지르는 깊은 홈이나 선은 심한 스트레스나 고열, 감염, 수술, 갑상선 질환, 영양결핍 등으로 손톱 성장이 일시적으로 멈췄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세로줄이 심해지거나, 손톱 색이 검게 변하거나 누렇게 변하고, 손톱이 심하게 갈라지거나 손톱이 숟가락처럼 휘어지는 경우,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되며 손톱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경우에는 갑상선 질환, 빈혈, 건선, 습진 등 기저 질환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니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세로줄이 보기 싫다고 손톱 표면을 지나치게 버퍼로 갈아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매끈해 보일 수 있지만 손톱이 얇아지고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젤네일과 연속적인 제거 과정이 손톱 표면을 손상시켜 줄무늬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감한 큐티클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손 씻은 뒤 핸드크림 바르기, 큐티클에 영양을 주는 큐티클 오일 사용하기,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 착용하기, 아세톤 사용 줄이는 것을 비롯해 충분한 수분과 단백질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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