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37조… 은행권에 이어 증권사도 빚투 막는다
2026.06.20 07:41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타결에 힘입어 코스피가 9천선을 넘어선 가운데,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다시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일부 증권사가 제동에 나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한화오션 등 10개 종목의 종목군을 'E'에서 'F'로 변경했다.
E로 분류된 종목들은 융자 및 만기 연장 한도가 1억까지 가능하지만 F군으로 분류되면 신규 융자와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특히 'HANARO Fn K-반도체'와 'TIGER 200 IT' 상장지수펀드(ETF), 카카오뱅크, 신세계의 경우 종목군 'F' 변경에 더해 증거금률도 기존 30∼40%에서 100%로 상향됐다. 가령 주문금액이 100만원이라면 계좌에 100만원 전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KB증권은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한도 준수를 위해 신용융자 매수주문이 일시 제한된다고 안내했다. 신용공여한도란 증권사가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말하며, 이는 증권사마다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비율이 정해진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제주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등 3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30∼50%에서 100%로 상향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일 기준 37조8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27조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0조원 넘게 증가한 동시에 지난달 말 역대 최고치였던 38조원 선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앞서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도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했다.
한편,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42(0.13%) 내린 9052.4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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