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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팀동료' 모로코 주장 하키미, 성폭행 혐의 재판 선다

2026.06.20 08:06

프랑스 법원 “재판 넘길 증거 충분”
하키미는 혐의 부인 “마침내 말할 수 있게 됐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모로코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팀동료인 아슈라프 하키미(27)가 성폭행 혐의로 프랑스 법정에 서게 됐다.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항소법원이 하키미 측 항소를 기각하고 재판 회부 결정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하키미를 재판에 넘길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국가대표팀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 사진=AFPBBNews
하키미는 2023년 2월 프랑스에서 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같은 해 3월 기소됐지만 본인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키미는 지난 2월 자신이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하키미는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이다. 그는 모로코 대표팀 주장으로 지난 13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모로코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서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하키미는 항소 기각 뒤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수년 동안 침묵을 선택했다. 품위를 지키고, 인내하며, 사법 절차를 믿으면 올바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내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가 내 가족과 삶, 무엇보다 진실을 희생시키며 전해지고 있다”며 “나는 처음부터 이 재판을 기다려왔다. 이제 마침내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피해자 변호인은 “수사기관과 법원이 하키미에게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3년 넘는 법적 다툼 끝에 의뢰인은 안도와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재판이 다른 여성들에게도 힘이 되고, 남자 축구계의 성폭력 부인과 면책의 벽을 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하키미 측 변호인 파니 콜랭은 사건이 기각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무죄 취지의 요소들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사건이었다면 절차가 종결됐을 것”이라며 “고소인의 진술 모순과 허위 진술, 사법 당국에 대한 정보 은폐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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