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전국에 물폭탄 쏟아진다
2026.06.20 00:47
20일 전국에 ‘물폭탄’이 예고됐다. 초여름인데도 한여름처럼 비구름대가 크게 발달할 전망이다. 전국에 시간당 30㎜ 내외의 벼락같은 폭우도 내리겠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며 19일 오후부터 20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19~2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 강원도 30~100㎜, 충남 30~100㎜, 대전·충북 30~80㎜, 광주·전남 50~120㎜, 전북 30~80㎜, 영남 30~100㎜, 제주도 50~250㎜로 예보됐다.
20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20~30㎜, 호남·영남·제주에는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매우 많은 비’의 기준이 ‘시간당 30㎜ 이상’으로, 운전 시 와이퍼를 최대로 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정도다. 저기압 발달 규모가 크다 보니 비가 내릴 때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면서 요란하게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20일 대부분 그치겠고, 강원 산지와 동해안엔 21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비가 습도를 높이면서 주말 동안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높아 날씨가 다소 후텁지근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24도로 예보됐지만, 상대 습도가 90%까지 오르면서 최고 체감 온도는 2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습도는 55%를 기준으로 10%포인트(p)가 올라갈 때마다 체감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20~21일 최저기온은 16~23도, 최고기온은 22~3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아직 한국은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비구름대가 크게 형성되는 것은 동아시아 일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구름의 위력이 전례 없이 강해진 것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기 때문이다.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가 많아지면서 비구름대도 커지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7일 규슈 미야자키현에 하루 동안 191㎜의 비가 쏟아졌다. 일본은 당초 예측보다 지나치게 많은 비가 쏟아지자, 5분마다 비구름의 위치와 강도를 발표하며 예보뿐만 아니라 ‘비 중계’도 병행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9일 가오슝시 류구이구에 최고 100㎜의 비를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390㎜가 쏟아지면서 물난리를 겪었다. 중국에서도 지난 14일 광둥성 루펑시에 하루 동안 770㎜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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