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피 시대’ 기대감?…초고수들은 ‘삼전’과 ‘이것’에 베팅했다
2026.06.19 21:19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하면서, 연내 1만피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초고수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전력기기주를 집중 매수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목표주가가 최고 61만원까지 제시됐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기대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했던 전력기기주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와 관심을 얻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단기 급등과 미국·이란 간 종전 합의 이행 불확실성 부각 등으로 소폭 하락해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로 거래를 종료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HD현대일렉트릭, DB하이텍 등의 순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한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 1만피 시대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초고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3.31% 상승한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으며, 전일 대비 2.34% 내린 3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145조5842억원까지 불어났으며, 전날에는 테슬라와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초고수들은 삼성전자가 단기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도 상향되는 추세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SK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61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어 순매수 2위는 HD현대일렉트릭이 차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망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110만 8000원에 거래되다가 0.83% 내린 10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안타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어난 2981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북미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잔고와 765kV 수요 확대,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순매수 3위는 DB하이텍이었다.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 업황 회복과 중국향 전력반도체(BCD) 제품 가격 인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15만61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순매수 상위권에는 한미반도체, 현대차,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1위는 삼성SDI였다.
삼성SDI는 7.85% 오른 56만3000원에 거래됐지만 초고수들은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SDI에 대해 데이터센터향 배터리백업장치(BBU)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 본격화로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SK와 삼성전기, NAVER, SK스퀘어 순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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