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너무 빨랐나?…이제는 남아공, 경우의 수는?
2026.06.19 23:19
[앵커]
지난 체코전에서는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해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이 카드가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격의 핵 손흥민 선수를 너무 일찍 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체코전보다 더 빠른 시간에 주장인 손흥민 선수를 교체했죠?
[기자]
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하필 그 선택이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선택했는데,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활동량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골을 넣으면 정말 좋지만 손흥민 선수에게 항상 수비가 몰리기 때문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흔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현규 선수는 중앙에서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손흥민처럼 수비수를 밖으로 유인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닙니다.
손흥민 선수가 일찍 빠지면서, 대표팀의 공격 루트는 단조로워진 게 사실입니다.
아쉬운 건 손흥민을 빼지 않고,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바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체코전에 이어 오늘도 손흥민은 오현규와 교체되었는데 두 선수가 함께 뛸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험 많은 손흥민 선수가 상대 수비를 유인하는 상황에서 오현규에게 득점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결과로 말하기 때문에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체코전에는 적중했고, 오늘은 실패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선수 교체를 많이 했는데, 홍명보 감독의 전술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홍명보 감독은 무승부 이상을 만들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굉장히 공격적인 전술로 나왔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후반 30분 홍명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 대신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을 투입했습니다.
중앙 공격수 오현규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중앙 공격수를 추가한 것입니다.
조규성 선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터트린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조규성은 머리를 노리는 작전을 구사했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오현규와 조규성 두 명의 중앙 공격수를 동시에 투입하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건 1차전 승리의 주역인 황인범 선수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1차전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선수 기용에서 아쉬운 점은 독일 출신 옌스를 기용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점입니다.
옌스는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인데, 이 선수가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면서, 미드필드의 공격력이 약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승리가 필요한 남아공전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앵커]
멕시코에서 패했지만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죠?
[기자]
아쉽게 조 1위 기회를 놓쳤지만 아직도 기회는 충분합니다.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해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합니다.
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미국에서 교민이 가장 많은 LA에서 32강전을 치러 홈경기 같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상대는 캐나다 또는 스위스 중 한 팀이 될 전망입니다.
만일 남아공에 지게 되면 상황이 조금 복잡해 지는데요, 멕시코가 체코에 이기거나 비기면 조 3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8팀이 32강에 오르기 때문에 골 득실로 32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게 되면 우리나라는 조 4위로 탈락하게 됩니다.
멕시코는 이미 조 1위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 2진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어 체코가 멕시코를 이길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결국 멕시코와 체코전 결과와 관계없이 32강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남아공을 상대로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만 합니다.
[앵커]
남아공은 우리가 역전승을 거둔 체코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죠?
[기자]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남아공전을 이기기 위해서는 선제골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차전 체코전에 이어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남아공전에서는 선제골이 특히 중요한데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데다 선제골까지 뽑으면 남아공에서 역전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선제골을 넣으면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서 32강 진출이 가능합니다.
만일 선제골을 내주면 우리나라가 더욱 쫒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프리카팀들은 기분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인데 만일 선제골을 내주게 되면 남아공의 흐름에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제골 그것도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남아공전을 무난히 이기고 32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멕시코전에서 패하면서 중남미에 약한 징크스를 이어갔는데 아프리카팀 상대 전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월드컵 전적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남아공의 전력은 우리가 월드컵에서 만난 아프리카 팀 가운데 가장 약한 팀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는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1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6년 토고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2대 1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2010년에는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만났는데 2대 2 무승부를 기록해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2014년에는 알제리에 4대 2로 졌고, 2022년에는 가나에 3대 2로 패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아공의 전력은 2006년 토고와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2경기에서 한 골만을 기록했는데, 그 한 골도 페널티킥 골로 필드골은 없습니다.
여기에 주전 2명이 경고 누적, 퇴장으로 뛸 수 없는 것도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조별 예선 3차전에 항상 강했던 것도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3차전에 투혼을 발휘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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