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치킨집, 오전 10시 ‘만석’
2026.06.20 00:44
“그래도 잘 싸웠어요.”
19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개최국 멕시코와의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패하자 거리 응원전에 나섰던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날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2만명이 넘게 모였다. 경기 양주에서 왔다는 김대연(45)씨는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으려 새벽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주자 시민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한국이 선수를 교체하며 추격에 나서자 시민들은 “쫒아가자”고 외쳤다. 경기 막판 조규성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에 가로막히자 다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동점 골을 염원하던 2만명은 낮 12시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전광판에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직장인 김현배(35)씨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 정말 고생했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을 떠나는 시민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사옥 외벽에 전광판을 달고 경기를 중계했다. 이곳에는 6000여 명이 모여 응원을 펼쳤다. 거리 응원에 참여한 한 재수생은 “축구 경기를 보고 오후에 학원에 갈 것”이라고 했다.
여의도에 있는 치킨집 등에도 축구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여의도 일대 직장인들도 회사 휴게실 등에 모여 한·멕시코전 중계를 봤다. 경기가 열린 동안 증권사 건물에는 경기 내내 치킨 배달원들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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