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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응팔' 후 집 전체 암막커튼 "준비 안 된 인기, 두렵고 불안했다"

2026.06.20 00:27

[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류혜영이 '응답하라 1988' 이후 쏟아진 관심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랜 시간 불안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류혜영의 자취 11년 차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류혜영은 온 집안에 암막 커튼을 한 채 생활했다. 반려식물을 위해 커튼을 살짝 열면서 "너만 해 받아~"라고 말하기도.


이에 해를 가리는 이유를 묻자, 류혜영은 과거 tvN '응답하라 1988'로 갑자기 많은 인기를 얻은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응팔' 때 부터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았을 때, 내 한마디가 영향력이 있구나 라는 거를 알게 됐다"면서 "그 후로 사람 만나는 것도,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진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아직 제가 겁이 많은 편이라, 불안함 때문에 커튼을 많이 닫고 산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류혜영은 지난 2015년 방영 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무뚝뚝하고 시크한 이혜리의 친언니 성보라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류혜영은 노트 한 권을 펼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일기를 매일 쓴 지는 5년 정도 됐다. 마음이 힘들어서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집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불안한 시기였는데, 무언가를 쓸 때만큼은 제가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더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히 배우는 기다리는 직업이다.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 생활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혜영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다독여줄 수 있는 짧은 시간이 하루하루 쌓이니까 그 시간 덕분에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화한 것 같다"면서 "인간이 각자의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용기도, 돈도, 자신감도 없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어느 날 화장실에서 씻고 거울을 보는데 너무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여자가 눈 앞에 있었다.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고 젊은데 뭐가 아쉬워서 숨어있어? 나가봐 네가 하고 싶은거 살고 싶은데로 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조금씩 쌓이니까 세상에 대한 겁이 조금 없어졌다. 그래서 요즘은 해보자 하는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류혜영은 "몇 년간 라미란 언니가 불러 주셨는데 마음이 힘들어서 장문의 문자로 거절했다"면서 "그럼에도 매번 나오라고 연락 해주셨고, 어느 날 마음이 먹어져서 나가게 됐다. 그게 시작이었다. 나에게 맞는 시간을 지나고 보니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기안84가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부담이 됐냐"고 묻자, 류혜영은 "너무 두렵고, 좋은 관심과 동시에 안 좋은 관심이 같이 오니까"라면서 "제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제 시간이 그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담담히 이야기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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