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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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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밥솥 속에 금 2100만원어치…가장 빛난 건 순금이 아니었다

2026.06.19 23:19

쓰레기장에 버려진 밥솥을 살펴보고 있는 경남 거제 한 아파트의 경비원. photo 유튜브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70대 경비원이 쓰레기장에 버려진 전기밥솥 안에서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금을 발견해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폐기물 처리장에서 분리수거 업무를 하던 경비원 A씨는 버려진 전기밥솥 안에서 골드바와 금반지 등 금 25돈을 발견했다. 금품의 시가는 약 21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금품을 발견한 다음 날 곧바로 지구대를 찾아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전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전기밥솥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밥솥 안에서 발견된 금붙이 등. photo 유튜브


조사 결과 해당 금품은 최근 세상을 떠난 여성 B씨가 보관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귀중품을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전기밥솥 안에 넣어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족들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밥솥 내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그대로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지구대를 찾은 유족은 밥솥 안에서 금이 발견됐다는 설명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잃어버릴 뻔했던 어머니의 유품을 되찾은 뒤 경비원과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이날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가 재활용품 분리 작업 중 전기밥솥을 발견한 뒤 내부에서 금품을 확인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장소에 금품을 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비원의 선의 덕분에 유족들이 소중한 유품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가장 빛났던 것은 순금이 아니라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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