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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 출석 통보... 李, 수사 무마 의혹 일축

2026.06.19 15:19

특검 '검찰 김건희 여사 불기소 과정' 수사
이 전 총장 "보고받거나 전달 사실 없다" 반박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두 번째 조사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2024년 7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김건희 여사 수사' 등에 관한 취재진 질의를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3대 특검 잔여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종합특검팀은 19일 "23일 이 전 총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수사 대상은 윤석열 정부 검찰의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이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채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1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네는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 전 총장은 2024년 5월 전담수사팀 구성과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11일 뒤 법무부는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 당시 중앙지검장과 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 대검 참모진 등을 교체했다.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과 이 전 총장 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전 총장은 관련 질문을 받고 7초가량 침묵하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뒤,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2024년 10월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정황은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이 박 전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확인됐다. 김 여사가 이 전 총장의 지시 사흘 뒤 박 전 장관에게 "특별수사팀 구성 지시는 중앙지검이나 대검 중간급 간부와도 상의 없는 총장의 전격적 지시라고 함" "중앙지검 1차장이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는 게 사실인지 확인 필요함" "김정숙, 김혜경 수사 미진의 이유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함" 등의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봐주기 의혹 수사에 나섰지만 수사 기간 부족 등으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를 다시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대검과 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다.

종합특검팀은 이 전 총장을 상대로 당시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나 압력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 수사팀이 이 전 총장에게 보고하거나 이 전 총장이 관련 지시를 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전 총장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관여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되어 있던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관하여, 법무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보고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이 없으며 장관 지명자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장관 지명자에게 이를 전달한 바 역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석 통보 경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민중기 특검의 서면조사를 받았고, 종합특검의 추가 서면조사 요청을 받고 이번 달 이에 응했으며, 현재까지 출석 요청을 받은 바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참고인 출석 요청 사실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종합특검팀은 이날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5일 이후 두 번째 조사다. 이 전 지검장은 '총장 패싱' 논란을 부른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했고, 김 여사 무혐의 처분 당시 검사장으로 사건을 결재했다.

이 전 검사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의견은 수사팀이 법리 검토를 거쳐 내린 판단일 뿐이며, 보고서 수정 역시 언론 브리핑 등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보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종합특검팀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청장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를 비롯한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 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 없이 이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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